연말연시 업계마다 새 성장전략을 짜는 때다. 건사협 역시 지난 사업을 평가하고 새 계획을 구상 중이다. 건설기계사업법 제정과 적정임대료 보장 및 체불예방 등 대여사업자 권익 신장을 위한 법제 개선, 광역시도회 운영을 체계화하는 등 조직강화, 조종사 인력양성과 안전교육 등의 기반사업 확대까지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건사협은 지난 5년간 힘차게 달려왔다. 국내외 사업환경의 급변과 건설산업의 시스템화·고도화에 숨가뿐 시절이었다. 전국 조직화와 법인 합법화, 그리고 개별연명 건기대여사업자들의 권익 보호와 향상을 위해 열정을 쏟아 넣었고, 그 결과 목하 오늘을 맞이했다.
건사협의 앞날을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밝아 보이는 게 아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래가 불투명하다 할 수 있다. 대게의 조직이 신년 계획을 짜고, 3개년 또는 5개년 계획을 구상하는 건 그래서다. 장단기 계획들을 정확하게 세워야 좋은 앞날을 맞이할 수 있으니까.
건사협엔 시급한 정책들이 있다. 그간 법제 근간이 건기관리에 불과했다면, 미래엔 건기사업을 진흥하고 추진할 법제가 필요하다. 아직도 근절되지 않는 임대료 체불을 막을 방안, 건설현장의 각종 불법 근절과 안전을 보장할 시스템화, 건사협의 조직을 강화하고 안정적 재정운영을 위한 정책 등.
적극화하지 못했던 건설산업 내 건기임대 업계의 역할 강화도 절실하다. 지난 5년은 조직의 위상을 세우고, 현장에서 건기대여사업자의 목소리를 키우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건설업계와 상생 또는 역할 분담 등의 고민은 미진했던 게 사실이다. 건설사(종합과 전문)와 바른 관계설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못잖게 느슨해져 가는 조직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 우후죽순 분출하던 에너지를 모아 전국 조직을 만들어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협의체 수준을 넘었다고 할 순 없다. 광역시도회의 역할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그에 걸맞은 운영규정(정관)을 갖추는 게 그 시작이라 볼 수 있다.
건사협은 12월 중 열릴 이사회와 내년 초 열릴 총회에서 장단기 미래를 구상하게 된다. 조직내 중요 논의 기구를 통해 사업계획(안건)을 심의할 것이다. 좋은 미래는 현실을 바로 볼 때만이 가능하다는 걸 명심하자.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있다. 소크라테스 경구로 알려졌지만, 실은 예언의 신 아폴론의 충고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래를 열어갈 지혜를 가지라는 것이다. 건사협 회원 모두 머리를 맞대자. 불투명한 앞날이지만 집단지성으로 열어야 하니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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