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폐업신고가 17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의 건설산업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22일 기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40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의 211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고, 동기 기준으로 2006년 이래 최대치다. 매일 1.5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92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65건), 전북(30건), 부산(28건), 충남(24건), 경남(22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업체도 비슷한 양상이다. 올해 1월부터 9월초까지 폐업신고는 2069곳. 작년 같은 기간 1670개 업체 보다 24% 늘었다.
이같은 건설업체 폐업 규모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분양 감소가 지목된다. 지난 1~9월 분양 물량은 13만518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5만2190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연말까지 예정된 분양 물량을 더해도 24만1608가구에 그쳐 작년(37만1052가구)보다 13만가구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아파트 외 다른 건설 시장도 상황이 비슷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건축 착공면적은 4058만6000㎡로 작년 동기 대비 39.9%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 시장 전반이 침체됐던 2009년 1~7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도 105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9% 줄었다. 공공은 3.1% 감소한 반면, 민간은 27.4% 급감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도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결국 공사 현장은 줄고, 신규 수주도 없고 업체들이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저작권자 ⓒ 건설기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건설산업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