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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수요 따라 중국·한국 제조사 부침

[연재8] 세계 건기시장구도 변화와 국내업체 대응(2)-업계 변화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6/02/28 [13:46]

中시장수요 따라 중국·한국 제조사 부침

[연재8] 세계 건기시장구도 변화와 국내업체 대응(2)-업계 변화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6/02/28 [13:46]

중국건기특수 ‘3강’->‘5강’ 구도 바꿔

中건설경기 쇠퇴하며 한중업체 ‘불황’
1위 캐터필러, 나머지 기업들 각축전

전요한(본지 전문위원, 전 대우중공업 건기사업본부 근무)

△취지=세계 건설기계시장이 미국, 유럽, 일본, 그리고 중국 4강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중국시장의 부진으로 현지에 진출한 세계 유수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한국기업들도 중국시장 내 지위 하락으로 ‘글로벌 톱5’ 목전에서 미끄러져 내리고 있다. 이에 전요한 본지 전문위원이 ‘세계 건설기계 시장구도 변화와 국내업체 대응방향’을 모색하는 글을 네 번에 걸쳐 연재한다. 그간 본지는 산이중공업, JCB, 리오틴토, 코마츠 등 글로벌 기업을 분석하는 전 위원의 기고문을 여섯 차례 연재해왔다. /편집자

 
중국 산이·줌라이언 톱10 진입

 
<지난호에 이어>
△세계 건설기계 업체별 시장 지위 변화=전세계 건설기계 시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 전통적인 선도업체로서 미국·유럽·일본 제조사들이 점유율 기준 톱10을 독식하는 3강 구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그런데 2000년대 중후반부터 성장하는 중국의 시장수요에 기반해 중국기업인 'XCMG'가 2009년 톱10 리스트(이하 매년 4월 ‘Yellow Table’ 발표 기준)에 이름을 올린 이후, '두산 인프라코어', '산이‘(Sany), ‘줌라이언’(Zoomlion, 중롄중커) 등 다수의 아시아계 회사가 상위 업체에 진입하면서 기존의 3강 구도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0~2011년에는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부동산 시장과 인프라 투자 규모가 건설기계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결과 중국 3대 제조사가 나란히 톱10에 올라 기존 선진업체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같은 시기 국내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판매물량 확대 등의 수혜를 입어 시장 지위를 제고하기도 하였으나 2012년 하반기부터 투자긴축으로 중국시장에서 활력을 상실했다. 그 결과 중국과 한국 제조사의 추가적 수요기반 확대는 다소 주춤한 상태로 보인다.

2013년에는 ①중국시장 수요부진 ②광산업시황 위축 ③엔저 등 요인이 세계 건설기계 업계의 순위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의 수요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방 산업 중 하나인 광산업의 부정적 여파로 대형 건설기계 제품군을 생산 하는 업체의 판매량 감소가 중첩된 결과 산이, 줌라이언 등 중국회사의 순위하락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광산업 부진은 캐터필러, 코마츠 등 업계 내 공고한 시장지위를 보유한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쳐 순위는 유지했으나 2012년 대비 시장점유율이 일제히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캐터필러21.8% → 19.0%, 코마츠11.3% → 10.8%)

한편, 2013년 엔저가 지속됨에 따라 일본계 제조사들의 엔화기준 실적은 견고했으나 달러화환산기준 실적에는 불리하게 작용해 전반적인 시장 순위와 점유율 하락이 나타났다. 엔저는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제조사에도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중국·일본·한국 제조사 공히 2013년 실적은 부진하게 나타났다. 아시아계 합산 시장 점유율이 전년대비 1.3%p 하락했다.

 
엔저, 두산·현중 등 한국업체 타격

  

▲ <표1> 건설기계매출액 세계 톱10주) *는 일본기업, **는 중국기업(Source : International Construction 'Yellow Table‘)    
 
△중국시장 수요 급변이 최근 세계시장 구도변화의 주요인=중국 제조사들의 갑작스런 부상과 쇠락은 판매 대수 시계열에서 변화추이를 보면 뚜렷하게 나타나 단숨에 수위권으로 진입했던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2009년 금융위기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냉각 기류가 완연했던 반면, 중국시장의 수요는 증가하는 등 지역별 상대적 온도차가 순위 변화에 주요인으로 작용하였다.

 
▲ <표2> 지역별 건기판매 대수주) 2011~2014년 일부 지역 자료 N/A(Source : Bloomberg, Offhighway Research)    

비교적 고른 지역별 제품판매 비중을 보유하고 있는 북미·유럽계 글로벌 제조사들과 달리 중국 제조사들의 경우 대부분 내수판매 비율이 90%를 상회하고 있어 내수 성장기에는 긍정적 결과로 나타났으나, 2012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시장위축기에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공급과잉 문제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까지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기존의 주요시장인 북미·유럽도 뚜렷한 회복 추이는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보여, 건설기계 시장의 지역별 구성은 아직도 변화 중이며 향후에도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이 글로벌시장 변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 <표3> 지역별 건기시장 규모 추이주) USD 환산 기준 비중(Source : Offhighway Research)    


치열한 건설기계 시장에서 1위와 2위의 위상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데,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캐터필러는 북미에 이어 아시아 등 지역별 고른 매출 비중을 가지고 있고, 볼보 등 유럽 제조사들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아시아 및 북미로 판매처를 다변화한 상태다. 일본 제품들은 아시아 및 신흥국 위주로 판매되고 있어 북미향(向) 판매 비중은 낮은 수준이며, 중국 업체는 중국 내 판매비율이 90% 이상으로 중국 시장에 편향돼 있다.

절대적인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캐터필러는 시장환경 변화와 후발업체의 추격으로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영업실적상 일부 영향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2위 업체와 큰 점유율 차이를 벌리고 있다. 이는 2위 업체인 코마츠가 엔저로 발생한 가격경쟁력 기반의 비(非) 아시아지역 물량확대를 반영한 이후에도 격차를 유지하는 걸 보면 캐터필러의 시장지위는 공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볼보·피아트 시장점유율 키워

 
따라서 세계 시장은 1위 캐터필러를 빼면 나머지 업체들의 각축전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커의 국적에 따른 분류로 점유율을 집계해 보면,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한국 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지위를 구축했고, 북미와 유럽 업체들의 점유율은 감소하였다.

한편, 2013년에는 유럽업체인 볼보와 피아트(Fiat)가 각각 북미업체인 ‘테렉스(Terex)와 'CNH'를 인수하면서 업체별 소속국가 분류가 변경되어 유럽 제조사들의 지표상 시장 점유율이 일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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